김태군 입대 세대교체 현실로, 5명 후보군 '고만고만'
경험 앞세운 박광열·김종민·신진호에 새얼굴 2명 가세

무주공산 NC 안방 자리를 놓고 치열한 생존경쟁이 시작된다.

지난 5년간 주전 포수로 활약했던 김태군이 경찰청에 입대하면서 빈자리를 누가 꿰찰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일단 후보는 5명으로 압축됐다. NC가 지난 18일 발표한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포수는 박광열(23), 신진호(27), 김종민(32), 김형준(19), 윤수강(28)이 포함됐다.

지난해 백업으로 활약한 박광열, 신진호, 김종민에 더해 2018 신인 김형준과 윤수강이 가세한 양상이다.

현재 가장 앞서있는 건 박광열이다. 지난해 1군에서 60경기 210이닝을 소화한 박광열은 시즌을 거듭할수록 안정감을 찾았다는 평가다. 포수를 평가하는 주요 항목 중 하나인 도루저지율은 36.4%. 11번의 도루 시도 중 7번을 허용하고 4번을 저지한 셈이다. 투수가 던진 공을 포수 실수로 놓친 '포일'은 3번을 기록했다. 수비능력을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인 수비율(송구, 포구, 중계 등을 얼마나 실수 없이 정확하게 수행하였는가를 보여주는 값)은 0.994다.

부상으로 지난해 1군에서 9경기 37과 3분의 1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한 신진호는 재기를 노린다. 이미 지난해 박광열과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들면서 기대감을 높인 상태다. 신진호는 출전한 9경기에서 도루 1개를 내주고 1개를 막았다. 수비율은 0.974를 기록했다.

지난해 시즌 중 kt에서 트레이드로 넘어온 김종민은 풍부한 경험과 안정적인 수비력이 돋보인다. 김종민은 지난해 22경기 68이닝에 나섰다. 도루저지율은 25%. 4번 시도 중 1번을 막았다.

2차 1라운드에 지명된 김형준은 최고 고교 포수 영광을 안은 기대주다. 김형준은 지난해 말 이만수 전 SK 와이번스 감독이 만든 '이만수 포수상' 초대 수상자로 선정됐다. 주전 자리를 바로 넘보진 못하겠지만 다가올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기회를 받을 전망이다.

5명의 후보 중 유난히 눈에 띄는 선수는 윤수강이다. 윤수강은 2012년 롯데에서 11경기 19와 3분의 1이닝, 2015년 kt에서 2경기 4이닝을 소화했다. 4번 시도 중 4번 모두를 허용해 2012년 도루저지율은 0%, 수비율은 0.909였다. 윤수강은 2015시즌 종료 후 2차 드래프트로 LG에 새 둥지를 틀기도 했으나 그곳에서도 큰 빛을 보지 못했다. 결국 이듬해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되며 방출당했다. 이후 모교인 광주제일고에서 개인 훈련에 매진하던 윤수강은 NC 스카우트에 발탁, 테스트를 거쳐 새 계약을 체결했다. 프로 경험과 여러 테스트를 통과하며 보여준 자질이 앞으로 주전 경쟁에서 어떻게 작용할지 주목된다.

이들의 본격적인 경쟁은 내달 1일 전지훈련에서 시작할 전망이다. 붙박이 주전이던 김태군의 그림자를 누가 지울지 지켜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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