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고용지표 호조로 인한 채권금리 상승, 연준의 금리인상 가속화 논란으로 글로벌 주식시장 투자심리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

그동안 글로벌 주식시장 강세의 중심에 미국이 있었던 만큼 미국 증시 급락으로 국내 증시도 좀처럼 하락세를 멈추지 못하는 상황이다.

특히나 아시아 장에서 중국 증시 하락과 금융투자 매도가 KOSPI 하락 압력을 가중하고 있다. 다만, 최근 이어진 금융투자 매도가 옵션만기를 앞둔 데 따른 매물출회라는 점에서 추가적인 기관발 수급압박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주목할 점은 원-달러 반등으로 수출기업 실적불안 완화다. 외국인은 지난 7일 8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전기전자 업종에 2200억 원 순매수가 집중됐다.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이 1080원선 안착에 나서며 저점에 대한 인식도 강화됐다. 이는 그간 IT 실적 불확실성을 높였던 원화 강세 부담이 완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주간 업종별 수익률을 봤을 때 전기전자·자동차 등 대형 수출주가 KOSPI 대비 강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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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글로벌 증시 흐름이 불안하다. 글로벌 증시 약세 흐름을 이끄는 동인이 펀더멘털 변수보다도 심리·수급에 있기 때문에 당분간 변동성에 대한 경계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미국 증시 급락으로부터 촉발된 중국·일본 등 주요국 증시 급락장세로 국내 증시도 변동성 확대 기미는 남아있기 때문이다. 반등 때 따라가는 매수보다는 장 중 변동성을 활용한 분할매수를 제안한다. 변동성이 완화되기까지 포트폴리오 안정성을 높여가는 전략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 저베타 업종이 포진해 있는 내수업종이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진규(대신증권 창원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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