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해인사 용탑선원이 보관 중인 '금강반야바라밀경 및 제경집'(金剛般若波羅蜜經 및 諸經集)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21일 지난달 지정 예고 이후 한 달여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가 심의한 결과 해당 문화재를 보물로 지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강반야바라밀경 및 제경집은 고려 때 각종 불교 경전과 관련한 자료로 구성된 경전 모음집이다. 공민왕 재위 19년 되던 해인 1370년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첩(帖) 형태로 만들어져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경전의 구성 등이 국내에서 보기 드문 희귀본"이라면서 "발문과 시주질(施主帙·시주 명단) 등을 통해 간행시기와 참여자 등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고려 시대 불교경전 연구에 크게 활용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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