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택시 진주지부 "주민 편의·택시 분산"…시 "긍정적 검토"

경남도가 대중교통이 운행되지 않는 마을 주민들을 위해 지난해부터 브라보 택시를 도입, 운영하는 가운데 진주에서도 도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개인택시 진주지부(지부장 이우용)는 22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희망택시 등으로 오지 주민들이 단돈 100원으로 택시를 이용할 수 있는 제도가 대통령 공약 사업으로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전남은 2015년부터 100원 택시가 도입됐다. 경남도 15개 시군에서 성공적으로 사업을 하고 있는데 양산·통영·진주 등 3곳만 이 사업을 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도농통합으로 동부 5개 면을 비롯한 수곡·명석·대평·미천·대곡 등 오지 주민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택시 분산 효과를 노리기 위해서 진주도 브라보 택시를 도입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진주시에 개인택시 1006대, 법인택시 680여 대 등 1700여 대가 운행되지만 승객 감소로 7000여 명의 택시종사자 가족들이 빈곤층으로 전락한 지 오래다"라며 "인구비례 택시 적정 대수인 종량제 조사 결과 420여 대 과잉공급된 것으로 조사돼 가는 곳마다 빈 택시로 넘쳐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진주시지부 관계자는 "서부경남의 다른 시·군에서는 이미 브라보 택시를 도입했는데 도내 3곳만 운용하지 않고 있다"면서 "진주에 브라보택시를 도입해 어려운 택시업계를 살리고, 주민들도 편하게 하자는 요구"라고 강조했다.

이창희 진주시장은 "지부로부터 건의를 받았다. 주민 편의를 위해 긍정적으로 검토해보겠다"고 밝혀 도입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앞서 경남도의회 최진덕(자유한국당·진주2) 부의장도 지난달 도의회 임시회 5분 발언을 통해 진주지역 브라보 택시 도입 필요성을 알리고 이와 관련해 도 정책 변화를 요구한 바 있다.

한편, 경남도는 지난해부터 버스정류장에서 1㎞ 이상 떨어진 마을 등지의 주민이 시내버스 요금(1인당 1200원·4명 승차 시 1인당 300원)만 내면 시장이나 병원이 있는 읍·면까지 태워주는 브라보 택시를 운영하고 있다.

경남도는 지난해 하반기 들어 10개 시군, 114개 마을에 추가로 브라보 택시를 운행했고, 올해 초부터 15개 시군, 575개 마을로 확대했다. 마을당 운행 횟수도 매월 30회에서 내년부터는 40회로 10회 증회 운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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