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는 좋은 고등학교가 없어 다른 지역으로 나가야 한다?"

좋은 학교란 무엇일까요? 대학입시에서 유명한 대학교에 많이 합격하면 좋은 학교가 되는 걸까요? 유명한 대학을 가려고 자신의 적성을 무시해서 일단 합격 먼저 하고 보자는 학생이 많은 건 아시죠. 좋은 학교라는 인식이 무한 경쟁이 아닌 자신의 적성에 맞는 최상의 대학으로 진학하는 것을 준비할 수 있는 학교로 바뀌면 좋겠습니다.

"김해 최고의 시설과 최고의 환경을 만들어야 최고의 결과가 나온다?"

보통 좋은 환경이라 했을 때 한 교실에 학생 수와 우수한 선생님, 최신의 건물과 교육자재, 학군 그리고 교육프로그램 등을 이야기합니다. 어른들의 관심과 지원으로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주어진 교육환경에 맞춰 최상의 결과를 가져 오려면 그것을 이용하는 것이 사람의 능력이 아닐까 합니다. 내가 원하는 최상의 조건은 아니더라도 현재 김해 교육 조건을 최대한 활용하여 최상의 결과를 만들어 내어 목표를 이루었으면 좋겠습니다.

"너희들을 위해서라면 엄마 아빠는 힘들어도 괜찮아?"

이 말을 우리 아이들이 자신들의 자식에게 하는 걸 듣는다면 기분이 어떨까요? 아이들을 위해서 엄마 아빠가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는 것은 물론 중요하고 존중되어야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아이들에게 힘든 모습의 엄마 아빠의 모습이 아니라 행복한 엄마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사교육비를 벌려고 부업을 하는 엄마 아빠의 모습보다는 혼자 할 기회를 주고 아이를 믿는 엄마 아빠의 모습이 더 좋지 않을까요? '너희들을 위해서 먼저 엄마 아빠가 행복할게! 최소한 엄마 아빠처럼만 살아줘' 이렇게 부모가 먼저 행복하면 좋겠습니다.

"김해 교육을 발전시키려면 특목고 자사고가 필요하다?"

특목고와 자사고가 많으면 더 열심히 공부하고 김해 전체 교육이 좋아지는 걸까요? 김해외고를 보면 알다시피 김해시의 예산도 지원하고 있지만 김해 출신 학생들보다 김해 출신이 아닌 학생들이 더 많습니다. 특목고 자사고보다 전국에 유일하게 김해에만 있는 특별한 학교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사교육은 안 하는 것보다 하는 것이 좋다?"

사교육이 필요 없다는 것이 아닙니다. 사교육이 무조건 나쁘다는 것도 아닙니다. 정말 도움이 되고 필요한 사교육이 적다는 것이고 어떤 사교육이라도 아이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기회를 뺏는다는 것입니다. 혼자서 스스로 하지 못해 누군가 도움을 받아야 한다면 몰라도 혼자서 할 수 있는지 기회를 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지나친 사교육으로 아이 스스로 할 기회를 뺏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봅니다. 사교육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혼자 할 기회를 먼저 줄 수 있는 부모님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안기학.jpg

"우리 아이들은 열심히 공부해서 김해에서 벗어나 더 큰 도시에서 살았으면 좋겠다?"

우리 아이들이 서울에 있는 좋은 대학을 나와 서울에서 좋은 직장을 얻어 행복하게 사는 것을 꿈꾸는 것은 당연한 걸까요? 우리 아이들이 어떤 성장 과정을 겪더라도 마지막에는 엄마 아빠와 함께 김해에서 자신의 적성에 맞고 원하는 직업을 가지고 경제적으로 어렵지 않고 여유롭게 사는 것을 꿈꾸는 것은 어떨까요?

김해에서 자란 우리 아이들이 김해에서 필요한 사람이 되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교육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