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원도심 활성화 사업 '왕에게 가는 길' 조성 추진

김해시 가락로 49번길인 가락로 봉황동~농어촌공사(200m 거리)구간에 '왕(김수로왕)에게 가는 길'이 만들어진다.

김해시는 사업비 10억 원(국비 5억, 시비 5억 원)을 들여 이 일대 30여 점포 등을 정비해 쇠퇴한 옛 원도심지역 골목상권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이 사업추진은 시가 지난 13일 행안부가 주관한 주민주도형 골목경제 활성화사업에 선정됐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달 '가야왕도 왕에게 가는 길'이란 제목으로 행안부 공모사업에 응모했다.

이 구간은 오래전 김해에서 장유로 가려면 반드시 거쳐야 했던 일명 '옛 장유가도'로 불린다. 이뿐만 아니라 인도에서 시집온 허왕후가 김수로왕과 함께 왕궁으로 걸어간 길로 전해지고 있다.

'옛 장유가도'는 한때 김해 원도심지 최대 중심지역이었으나 신도심지 개발 이후 쇠퇴한 골목으로 전락해 이 일대 지역상권이 크게 침체됐다.

시는 이 구간을 시민들이 대거 찾는 관광지로 만들고자 가야역사 색채가 묻어나도록 특화거리로 조성하기로 했다.

도로변에는 골목안내소를 설치하고, 진입관문도 세운다. 점포간판에는 가야문화 색을 입힌다. 바닥과 도로도 대대적으로 정비한다. 빈 점포에는 청년상인을 유치하고 수로왕 차를 비롯한 다문화 먹거리도 판매한다.

체험구간도 조성한다. '나는 왕이로소이다'는 가마체험과 가야음식, 다문화 먹거리 체험구간, 가야관직 갖기, 왕과의 만남의 장 조성, 장군차 카페 등을 만든다.

시는 체험구간과 먹거리를 5일마다 들어서는 김해 5일장과 연계해 큰 시너지효과를 내기로 했다.

이 경우 침체했던 이 일대 옛 원도심지 골목상권이 크게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업은 상인들과 김해시, 골목상권 전문가 등으로 민관추진협의체를 구성해 주민 주도로 추진한다.

시 관계자는 "이 사업이 완료되면 많은 관광객을 유치해 인근지역에 있는 수로왕릉까지 관광지화할 수 있고, 이 일대 상권활성화로 상인들의 지역경제도 되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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