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우리사주조합에 배정한 유상증자 주식이 '완판'됐다.

삼성중공업은 우리사주조합 우선 배정 주식 청약 신청 결과 배정 주식 수를 초과한 신청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유상증자 신주 2억 4000만 주 중, 관계 법령에 따라 발행 주식 수의 20%인 4800만 주를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했다.

우리사주조합 조합원(임직원) 대상 청약은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됐다. 그 결과 1만 797명의 약 98%인 1만 563명이 신청했다. 개인별 추가 청약분을 포함한 청약 신청 주식 수는 조합에 배정된 주식 수(4800만 주)를 25% 초과한 6004만 주로 집계됐다.

우리사주조합은 변동사항 등을 확인한 뒤 개인별 배정 주식 수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후 주식대금 납부 등의 절차를 거쳐 다음 달 12일 삼성중공업에 우리사주 청약을 하게 된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우리사주조합 청약 완판이 유상증자 성공의 긍정적인 신호로 판단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우리사주조합 배정주식 초과청약은 임직원들의 실적 개선 의지와 시황회복에 대한 확신을 보여준 것"이라며 "구주주 청약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오는 4월 9일 유상증자 신주 발행가액을 확정한다. 이어 △4월 12일 우리사주조합 청약 △4월 12~13일 구주주 청약 △4월 17~18일 실권주 발생 때 실권주 일반공모 △5월 4일 신주 상장 등의 절차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