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상표권 40건 등록 "브랜드 가치 높여"

자치단체마다 심벌과 슬로건, 농특산물 브랜드 등 다양한 상표를 마련하고 지역 홍보에 활용하고 있는 가운데 김해시도 상표등록 마케팅을 적극 벌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시가 현재 특허청에 등록한 상표권은 총 40건이다. 이 중 31건은 등록 완료됐고 9건은 출원 중이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도시 슬로건인 '가야 왕도 김해'다. 이 상표는 지난 2016년 10월 출원했고 지난해 5월 등록 완료했다. '가야 왕도 김해' 상표 등록으로 '가야=김해'라는 인식을 널리 확산시키는 데 주효했다.

종전 시 대표 슬로건인 'Gimhae For You'와 차별화하면서, 김해의 선명성을 부각시키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는 평가다.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과제 중 하나인 가야사 복원사업과도 연계돼 가야 상표의 론칭효과까지 누리고 있다.

상표 디자인도 인기다. 가야의 문장(紋章)을 연상시키는 붉은 바탕 흰색 '가야 왕도' 글자와 거침없는 붓질로 써내려간 듯한 역동적인 검은색 '김해' 글자, 우측 상단에 자리 잡은 수로왕과 허왕후의 아름다운 러브스토리를 상징하는 2개의 왕관은 훌륭한 조형미까지 부각시켜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시는 김해 출신이며 조선시대 최초의 여성 사기장인 백파선을 기리는 '백파선'과 김해의 대표 관광지인 낙동강 레일파크 '와인동굴' '열차카페'도 상표로 등록했다. '김해 가야테마파크' '허왕후 신행길'도 상표 목록에 올려놔 김해 관광상품 가치를 강화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대동면 초정리 백두산 정상 부근에서 발견된, 줄기가 6개인 소나무를 '김해 백두산 육 형제 소나무'라는 이름으로 상표 출원해 지난 1월 최종 등록했다.

지역 농·특산물을 이용한 상표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김해 농·특산물 공동상표인 '가야뜰'과 김해의 특산물인 '장군차' 등이 대표적이다. 장군차는 지난해 4월 '황옥연가'와 '가야미인', '왕후의 노을'이란 3개 상표를 출원해 지난 2월 말 등록했다.

지난달에는 지역특산물인 단감, 장군차, 산딸기, 블루베리, 아로니아 5가지 재료를 기본으로 한 초콜릿 쿠키 '오감오미(五感五味)'를 출원해 상표 등록을 앞두고 있다.

시 관계자는 "상표권을 통한 도시브랜딩 전략은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는 필수적인 요소"라며 "앞으로 지속적인 도시브랜드 관리로 김해만의 차별화된 브랜드 파워를 구축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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