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간 사업계획서 검토

창원시가 현대건설(컨소시엄 대표사)을 '대상공원 민간개발특례사업'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창원시는 '대상공원 민간개발특례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공모를 지난 1월 16일부터 4월 15일까지 했다. 이후 7개 업체를 대상으로 1차 정량평가(500점)와 2차 선정심의위원회 정성평가(500점) 결과를 합산해 최고 득점한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2순위 업체는 우미건설 컨소시엄이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총 사업대상 터 97만 121㎡ 중 88.1%에 이르는 85만 4486㎡를 공원으로 개발하고 나머지 11만 5635㎡를 비공원 시설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스페인 출신의 건축가 '엔릭 루이스 젤리'와 협의를 통해 공원 설계 기본구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은 주요 공원 시설로 △빅트리(최대 높이 50m, 하부직경 15m인 랜드마크 시설) △빅브리지(도로로 단절된 동서를 연결하는 친환경 다리) △테마정원 셀파크 △포레 스퀘어(5000㎡ 규모의 소통 광장) △열린시민센터(열린도서관, 전시미술관 등) △플라워가든(7만 6000㎡ 규모의 사계절 테마 꽃동산) 등을 제안했다. 또한 비공원시설 터에는 지상 35층·지하 2층 규모의 공동주택 12개동(1986가구)을 지을 계획이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총 8577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하며, 공원일몰제 민간특례개발사업 방식에 따라 비공원시설 터는 시에 기부하게 된다.

창원시는 앞으로 6개월간 사업계획서 타당성 검토 용역을 의뢰하고 도시공원위원회 및 도시계획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사업제안 수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환경평가 등 각종 영향평가를 거쳐 2019년 상반기에 우선협상대상자와 실시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대상공원 민간특례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둘러싼 여러 논란이 일었고, 현재진행형이기도 하다. 창원시가 가음정공원이나 반송공원처럼 지방선거 후 사업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거셌고, 창원시 도시 특성상 무분별한 민간특례 개발사업을 지양해야 한다는 의견 역시 속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창원시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별도의 규정에 명시하고 있지는 않지만 통상 사업계획서 접수일로부터 30일 이내 결정하도록 내부 방침으로 정하고 있으며, 지난 사화공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도 2주간의 정량평가 기간을 거쳐 3주 안에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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