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처리 과정 불만 표출해 민원인 "불쾌"…군 "오해 있는 듯"해명·감사 지시

의령군 한 면장이 주민 앞에서 부적절한 언사를 했다는 민원이 제기돼 물의를 빚고 있다.

민원인 ㄱ(61) 씨는 지난 10일 의령군이 발주한 마을 공동지하수 개발위치를 파악하고자 군 민원실을 방문했으나, 담당업무가 면 소관이라는 말을 듣고 해당 면사무소를 방문했다.

ㄱ 씨는 이날 담당자가 부재 중이어서 다른 직원과 상담하던 중 면장이 개입해 "군의 어느 ××이 면으로 보냈나?"라고 말해 상당한 불쾌감을 느꼈다고 주장했다.

ㄱ 씨는 "당시에는 이런 말을 한 공무원이 면장인 줄 몰랐고, 불쾌한 마음에 상담했던 직원에게 다시 물어봤다. 그랬더니 면장이라고 알려줬다"며 "면장이 주민 앞에서 이런 식으로 말할 수 있는 것이냐?"라고 항의했다는 것.

이후 ㄱ 씨는 경남도 감사실에 진정서를 내 조치를 요청하고, 박환기 부군수에게도 찾아가 항의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설령 민원인이 업무창구를 잘못 찾아온 것이라면 제대로 안내해주면 될 일을, 그렇게 윽박지르듯 행동하면 안 된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의령군 관계자는 "민원인과 창구직원 사이 대화에 진척이 없는 것을 보고 개입했던 사안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사항은 군이 직접 발주하는 사업이라 민원인이 본청을 방문했을 때 군 담당자가 바로 알려줄 수 있는 내용이라고 판단해 군청 담당이 누구냐고 반문하는 과정에서 민원인이 오해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해당 면장은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밝혔다고 했다.

의령군은 해당 사안에 대한 감사를 지시하고 해당 면장에 대한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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