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조성환-한국당 박일호…일자리·보육 정책 '집중 공략'

6·13지방선거 밀양시장 선거는 조성환(59)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일호(55) 자유한국당 후보가 1 대 1로 맞붙게 됐다.

조 후보는 지난 3월 출마 선언을 한 후 4월 23일 공천을 받았다. 박 후보는 지난 21일 후보 등록을 하고서 재선 출마를 공식적으로 알렸다.

조 후보는 공약으로 젊은이들이 다시 돌아오는 도시, 인문학 대표 도시, 노인들이 행복한 도시, 가족이 행복한 도시 등 정책 기조를 밝혔다. 박 후보는 "민선 7기에는 밀양 르네상스 시대를 열겠다"면서 "나노산업·관광 휴양·친환경·교통 중심·교육 명품·부자 농촌도시 인프라를 확충시켜 '힘찬 미래도시 밀양' 미래 100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시장 선거가 양자 구도로 확정되면서 젊은 층 표심을 누가 더 잡느냐가 승패를 좌우할 것이란 여론이 지배적이다. 두 후보가 20~40대가 많이 사는 삼문동·내일동·내이동 유권자들에게 어떤 전략으로 다가갈지 시선이 집중되는 이유다. 더욱이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역대 최고를 기록하는 시점이라 한국당으로선 젊은 층 공략에서 불리한 측면이 없지 않다. 특히 그동안 밀양시장 선거는 3파전 또는 4파전이었지만, 이번에는 양자 구도여서 벌써 박빙, 백중세 지역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민주당 조성환 밀양시장 후보가 출마 선언을 하는 모습. /경남도민일보DB

지난 2014년 밀양시장 선거(4파전)에서 삼문동 유권자 8496명 중 4586명이 박일호(새누리당) 후보를 지지했다. 나머지 3910표는 후보 3명에게 분산됐다. 또 내일동 유권자 1747명 중 1001명이 박 후보를 찍었으며, 나머지 746표를 3명이 나눠 가졌다. 내이동은 유권자 5284명 중 2878명이 박 후보에게 표를 줬고, 나머지 2406표는 다른 3명에게로 나뉘었다.

따라서 1 대 1 구도일 경우엔 표 차이가 크게 나지 않기 때문에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승리를 거머쥘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반면 한국당은 현직 프리미엄 장점과 박 후보 시정에 신뢰를 하는 시민이 많아 승리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런 분석을 바탕으로 두 후보는 모두 젊은 층이 관심 둘 만한 일자리, 교육, 보육, 안전 정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조 후보는 "젊은 층을 위해 문화, 보육, 교육, 일자리 정책이 많아져야 하고, 나노산단을 독일 드레스덴 같은 친환경 산업단지로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젊은 층 공략 정책으로는 인문학 프로그램 발굴, 문화예술활동 활성화, 청년 창업지원센터 개설, 방과 후 학교와 자유학기 프로그램 교육 콘텐츠 개발, 여성·사회적 약자 위한 신고망 구축, 읍·면·동에 작은 도서관 설치해 청소년 학습 공간 활용, 청소년 문화카드 지급 등을 꼽았다.

한국당 박일호 밀양시장 후보가 출마 선언을 하는 모습. /이수경 기자

박 후보는 "젊은 층을 잘 모셔야 한다. 일할 자리, 관심 공약을 많이 만들어내는 게 숙제다. 교육·일자리·보건복지·육아 분야 별도 공약을 개발해놨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명한 젊은 유권자들은 미래비전이 담긴 좋은 공약을 내는 한국당에 표를 줄 것"이라며 "이념적 성향보다 '지방자치는 생활정치'라는 시책을 제시하면서 젊은 층에게 합리적이고 현명하고 대안 있는 보수임을 보여주며 한국당으로 끌어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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