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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나세 통영조선소RG 발급 안 돼 '애간장'

모래선 등 333억 규모 수주 '외면'…시 "산업은행 나서야"

2018년 06월 11일(월)
허동정 기자 2mile@idomin.com

㈜한국야나세 통영조선소가 선박 2척을 수주했지만 RG를 발급받지 못해 또다시 애를 태우고 있다.

통영조선소는 지난 5월 한아해운으로부터 5000㎥ 규모 모래선 1척과 효동선박으로부터 오일케미컬탱커(3500DWT) 1척을 수주했다.

수주금액은 각각 163억 5000만 원과 170억 원으로 총 333억 5000만 원이다.

이 수주는 최근 통영 성동조선해양 법정관리와 함께 최악의 상황을 맞은 통영경제에 희소식이지만 주거래은행인 산업은행과 금융권은 외면하고 있다.

선박 건조는 통상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기에 조선소는 배를 주문한 선주로부터 선금(선수금)을 받고자 보험을 들게 된다. 이를 RG라고 한다. 이 RG는 조선소가 배를 만들지 못할 때 업체가 받은 선수금을 은행이 대신 물어주겠다는 보증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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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야나세 통영 조선소./한국야나세 홈페이지

한국야나세는 파산한 삼호조선을 2013년 인수했다. 당시 은행이 RG를 발급하지 않자 야나세는 자체 자금만을 가지고 3만 2000t급 선박을 건조해 내는 저력을 보였다.

RG 시련은 2016년에도 이어졌다. 한국야나세는 당시 ㈜삼부해운이 발주한 3500t급 화학제품 운반선도 RG 발급에 어려움을 겪다 기업은행 동마산지점에 35억 원 담보 후 RG 발급을 받아 건조를 마쳤다.

이후 선박 수리와 개조 등으로 조선소를 이끌다가 이번에 선박 2척을 수주한 것이다.

한국야나세 통영조선소 관계자는 "RG가 발급되면 건조에는 문제가 없다. 하지만 현재 RG 발급을 받지 못해 계약이 취소될 형편"이라고 하소연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통영시는 지난 7일 금융위원회와 산업은행에 한국야나세 통영조선소에 RG 발급이 될 수 있도록 요청하는 건의서를 제출했다.

통영시 관계자는 "지역 산업 위기 상황 중 최근 한국야나세 통영조선소가 2척의 선박을 수주(가계약)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렸다. 하지만 주 채권단인 산업은행이 아직 RG 발급을 검토하고 있어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통영은 지난 4월 5일 고용위기지역에 선정되고, 5월 28일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으로 지정됐다. 이런 이유로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나서서 RG 발급을 해야 한다는 게 통영시 의지다.

통영시에 따르면 한국야나세에 RG가 발급돼 선박이 건조되면 1일 150명, 1년 5만 4750여 명의 일자리가 창출된다.

통영 한 조선소 관계자는 "주로 RG 발급은 정부가 최대 지분을 가진 은행이 한다. 정부는 대형조선사만 지원하고 있고 통영 등 중형조선소는 철저히 외면하면서 수주를 하고도 파산하는 사례가 계속됐음을 알아야 한다. 조선 경기는 분명히 살아나고 있다. 장기적으로 정부는 한국야나세 통영조선소 부지를 신아sb터와 함께 도시재생 사업지로 포함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RG를 발급하지 않는 것인지 의문스럽기도 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야나세는 일본 야나세를 본사로 출범했으나 현재는 일본 본사 보유 지분이 10%에 불과한 한국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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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동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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