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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기틀마련 3인 구청장 어느덧 40년 공직생활 마감

1978년 '말단'에서 시작 공통점, 마산 중흥기·창원 태동기 견인

2018년 07월 11일(수)
임채민 기자 lcm@idomin.com

옛 마산시의 중흥기와 옛 창원시의 태동기를 이끌었고, 통합 창원시 기반 다지기에 힘을 쏟아온 1978년 임용 공무원들이 올해 7월을 전후해 대거 퇴직한다. 이 중에서도 '말단'에서 시작해 모든 공직자의 선망 대상이기도 한 3급 간부공무원까지 두루 섭렵하면서 공직생활을 마감하는 창원시 구청장 3명이 눈에 띈다.

통합되기 전 각각 마산과 창원에서 도시 성장을 견인했고, 그 성장을 발판삼아 통합된 시에서는 간부공무원으로서 책임을 다했으며, 공직생활을 구청장으로 마감한다는 점에서 본인들 역시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을 듯싶다.

먼저, 양윤호 전 성산구청장은 1978년 '창원지구출장소'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양 전 구청장은 그야말로 창원 도시계획의 산증인이라 할 만하다. 토월 성원·대동아파트 건축, 반송아파트 재건축 등 창원지역 주요 주택 건축사업에 양 전 구청장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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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창원컨벤션센터와 시티세븐 건설, 그리고 종합운동장 건설은 창원시 랜드마크를 창출하는 일이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일조권·조망권 침해를 주장하는 반지동 주민들의 집단민원이 거세게 이는 등 여러 논란이 벌어졌으나, 결과적으로 이 모든 갈등을 정리하는 뚝심 있는 행정가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양 전 구청장은 그러면서도 옛 창원시 도시 정체성을 더욱 극대화하고자 녹지공간 확보와 보행권 확대 정책에도 적극 나섰다.

양 전 구청장이 '토목직'으로서는 드물게 구청장 직위까지 올랐다면 '9급에서 3급까지'라는 신화를 쓴 이도 있다. 바로 김용운 전 마산회원구청장이다.

김 전 마산회원구청장은 1978년 마산시에서 공직 첫발을 내디뎠다. 김 전 구청장은 건축행정 전문가로 이름을 알려 왔으며, 통합 이후에는 균형발전과 도시재생 업무를 주도했다. 특히 창동예술촌을 직접 기획하고 추진하는 등 마산 부활 초석을 마련하는 데 40년 공직 경험을 모두 쏟아부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마산회원구청장으로 부임한 후에는 합성동 상권활성화와 봉암공단 현대화 사업 등 구청에서 쉽게 할 수 없는 굵직굵직한 시책들을 추진했다.

한 사람의 퇴직 공직자이자 '마산 전문가'이며 '건축 전문가'이기도 한 김 전 구청장은 지난 5일 퇴임식에서 "새로운 창원과 마산회원구 100년 미래를 준비하는 데 온 힘을 기울여주길 바란다"고 후배들에게 당부했다.

권중호 전 마산합포구청장은 1977년 고향인 합천면사무소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마산시에서 사무관으로 승진해 구암1동장·농업정책과장 등을 거쳤으며, 2015년 지방서기관으로 승진해 통합창원시 행정국장·마산회원구 대민기획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권 전 구청장은 40년간의 행정 경험에서 우러나온 경륜을 바탕으로 퇴직할 때까지 직접 발로 뛰는 현장 행정을 구현했다. 권 전 구청장의 소통행정은 진전면 액비저장조 집단민원 사태를 해결했다. 또한 도로확장·공영주차장 조성 등 합포구 고질 민원을 해결하는 데도 앞장섰다.

권 전 구청장은 푸근하면서도 현장 장악력을 갖춘 '덕장' 이미지를 남기며 직원들 사이에서 칭송이 자자하기도 하다. 권 전 구청장의 퇴임사는 이랬다. "더 많은 사람이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는 끊임없이 공무원의 신조를 되새기며, 그 신조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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