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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FC 결산] (3) ACL 대비에 힘 쏟을 때

아시아 명문 첫걸음, 도민구단 한계 깨야
임기만료 앞둔 대표·감독 거취 결정 빨라야 팀 안정
지역밀착 마케팅 강화하고도민구단 비전 제시 필요

2018년 12월 07일(금)
정성인 기자 in@idomin.com

축제는 끝났다. 이제는 새로운 축제를 준비해나가야 할 시점이다.

경남FC가 KEB하나은행 K리그1 준우승과 함께 아시아축구연맹챔피언스리그(ACL) 조별예선 직행이라는 큰 성과를 거뒀고, 지난 1년간을 종합하는 시상식에서도 충분히 인정받았다. 하지만 경남은 축제에 빠져 있을 시간이 없다. ACL은 자칫 구단의 무덤이 될 수도 있는 양날의 검과 같기 때문이다.

올해 127억 원으로 구단을 운영한 경남이 내년에는 수십억 원을 더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지만, 허투루 쓸 수 없는 까닭이기도 하다.

◇투톱 안정화 = 경남 구단은 지금 권력 교체기를 맞았다. 조기호 대표이사 임기가 올해로 끝나는 데다 김종부 감독 계약 기간도 종료를 앞두고 있다. 조 대표가 유임할지 교체될지에 대해서는 전혀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고 있다. 이 시점까지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는 것은 유임 쪽에 무게가 실리는 정황이다.

김종부 감독 재계약도 아직 남은 숙제다. 김 감독 본인은 경남에서 ACL을 치르고 싶다는 의지는 강하다. 경남도나 구단도 김 감독과 재계약에 적극적이다. 하지만 중국에서 러브콜이 심상치 않은 것도 사실이다. 전북 최강희 감독의 중국 이적을 주도했던 중국 측 에이전트가 최근에 김 감독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이사-감독의 신분이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내년 구상을 펼쳐나갈 동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마케팅 강화 = 경남은 시즌 성적에 한참 못 미치는 관중 동원이 문제점으로 지적돼왔다. 2부리그 강등과 전임 대표이사의 비리 등으로 팬들이 떠났다고는 하지만 올 시즌은 리그 성적도 빼어났고, 말컹이나 쿠니모토, 네게바, 박지수, 김효기, 최영준 등 스타 플레이어가 탄생했고 이들의 다양한 이야깃거리가 쏟아지면서 팬을 늘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있었다.

올해 경남은 연말 시상식에서 지난해 대비 큰 관중 증가를 가져왔다 해서 '플러스스타디움상'을 받았다. 아무래도 2부에서 1부로 승격한 효과가 컸다.

다양한 프로모션과 마케팅으로 도민에게 더 다가갈 필요가 있다. 마케팅에는 비용도 수반된다. 내년 예산이 늘어난 만큼 마케팅 비용 증액도 필요해 보인다.

◇구단 정체성 = 김 감독은 시즌 종료를 앞두고 거취에 대해 물었을 때 "지금 중요한 것은 내 거취보다 클럽 경남의 정체성이 뭔지를 세워나가는 것"이라는 말로 대신했다.

도민들이 주인인 도민구단으로서 경남FC가 어떤 모습으로 갈 것인지,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고민, 논의가 필요하다는 것.

이와 관련, 김경수 지사는 준우승을 확정한 후 "FC바르셀로나처럼 주주인 도민이 직접 경영에 참여하는 구단"을 얘기했다. '도의 예산 지원에만 의존하는 게 아니라 자생력을 갖고 성적도 도민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줄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다.

구단의 정체성이란 게 단숨에 만들어질 수는 없다. 하지만 방향성을 잡고 그렇게 되고자 힘써 가는 과정에서 서서히 정체성은 현실화할 수 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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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인 기자

    • 정성인 기자
  • 문화체육부에서 프로축구, 프로농구를 비롯해 엘리트 체육, 생활체육 전반을 맡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뉴미디어, IT, 첨단과학 등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그쪽을 주로 하는 블로그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 트위터 주소는 위에 있고요, 블로그는 http://digilog4u.com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