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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인칼럼] 화근을 면하고 살자

갑작스런 변고나 액운도 업의 결과
올해 기쁨·은혜 베풀어 복 쌓기를

2019년 02월 08일(금)
성각 남해 망운사 주지 webmaster@idomin.com

즐거운 설 연휴가 눈 깜짝할 사이에 과거로 지나가고 각자도생의 에너지 충전을 통해 현재에서 미래로 향한 진정한 삶의 진면목을 위해 새로이 정진하는 다복하고 충만한 올 한 해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람이 산다는 것은 그저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이나 실상 삶이라는 것 자체가 복잡하고 고난의 연속임이 틀림없다. 좀 살만하면 죽는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으면 모질게 고통을 받으며 쪼들리게 사는 사람이 있고 배운 것을 다 사용하지 못하고 죽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사람답게 살지도 못하면서 오래도록 다른 이의 신세 지기를 쉽게 여기고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여러분은 과연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는가? 모습은 어떤 모습인가? 남에게 의지하며 살아가는 편인가, 아니면 남을 도우며 살아가는 편인가?

살다 보면 갑자기 변고가 생기거나 액운이 닥쳐 겹칠 때가 있다. 변고나 액운도 업이다. "업을 따라 윤회의 굴레는 생기고 마음이 그것을 굴리면서 가노라 돌고 돌다 그 인연이 다하는 곳에 이르면 생사의 굴레는 돌지 않고 멈추리." 즉 살면서 겪게 되는 갖가지 일들이 다 전생부터 이어져 온 업의 결과다. 업력은 피할 수가 없다. 살면서 생기는 변고가 업력에 의한 것이기에 우리는 피하지 못하고 받는 것이다. 붓다는 "설사 저 허공을 땅으로 만들고 땅을 허공으로 만들 수 있다 해도 이미 뿌려놓은 인연의 씨앗은 썩어 없어지지 않고 남아 있나니 인연이 무르익는 날에는 반드시 받아야 하리라."

화근이나 복덕이라고 하는 것은 언제나 있는 것이 아니다. 존귀하고 번영하는 위치에 있는 자라도 무정의 이치를 버리고 은혜를 모든 것에 베풀면 모든 화근을 면할 수 있으나 만일 귀한 것을 뽐내고 마음 내키는 대로 사도를 행하면 머지 않아서 벌을 받게 되는 것이다. 살다 보면 행복한 날도 있고 고통스러운 날도 있는데, 행복한 날의 기쁨을 다른 이와 나누고 베풀면 계속 행복과 기쁨을 유지하고 더 큰 기쁨을 얻게 되지만 자신의 행복만 생각하고 인색한 마음을 쓰면 곧 행복은 깨지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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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 깨지는 것 그것이 바로 화근을 만나는 것이다. 그러면 화근을 만나면 한탄만 해야 하는가, 한탄하고 있을 시간에 진심으로 참회의 기도를 올리고 다시 선행을 지어 화근을 면하도록 해야 한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화근(재앙)을 면하는 복행을 지을 수 있을까? 뭐니뭐니해도 보시행이다. "시주는 다섯 가지 공덕이 있나니 좋은 이름이 퍼지고 누구를 만나도 두렵지 않고 많은 사람의 존경을 받고 기쁨을 누리고 죽어서는 반드시 천상에 태어나느니라." 보시(布施)는 중생을 위한 복의 그릇이요, 진리에 이르는 길이니 누구라도 보시의 공덕을 생각거든 기쁘고 즐거운 마음을 내라. 보시는 널리 평등하여 본래의 좋은 뜻을 거스르지 않아야 하나니 보시하는 마음에 붓다를 뵙고 구제받는 인연을 맺으리라. 그러므로 진실한 보시를 행하는 사람은 모든 중생을 평등하게 보고 옳다 그르다 시비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말아야 하느니라. 보시행이 화근을 면하는 길임을 깨닫고 실천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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