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촌산단·시민 반발 확산 1인 시위 등 시의회 성토

출퇴근 인구 급증으로 진주와 사천을 연결하는 우회도로 개설이 시급한 가운데 진주와 사천을 연결하는 광역도로망 예산 삭감 사실이 알려지면서 뒤늦게 지역민 반발이 일고 있다.

현재 개양오거리에서 남해고속도로 사천나들목에 이르는 약 6㎞ 구간 국도 3호선은 상습지정체 발생지역이다.

진주∼사천을 출퇴근하는 인구가 급증하고 정촌산단이 들어서면서 통행량이 몇 년 새 급증했다.

여기에 정촌산단에 건축 중인 우방아이유쉘(430가구)과 대경파미르(1465가구)가 내년에 준공하면 도로 혼잡은 더는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아울러 올해부터 항공국가산단이 조성단계에 들어가면 통행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우회도로 등 교통망 계획수립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천지역 역시 사천일반산단에서 사천나들목까지도 출퇴근 시간대 정체가 심각한 수준이다.

이에 시는 지난해 말 진주∼사천 광역도로망 구축 용역 예산 2억 원을 시의회에 제출했지만 예산안 심의에서 전액 삭감됐다.

시는 항공국가산단과 항공MRO(항공 정비)사업 등으로 도로 확장과 대체도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지만 시의회 해당 상임위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다.

예산 삭감 소식이 알려지자 지난 2월 14일 정촌산단협의회에서 시의회를 항의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자 지난달 28일부터는 1인 시위까지 벌이고 있다.

7일 정촌면과 가호동 주민자치위원회 회원들이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구 의원이자 예산 삭감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류재수 의원을 성토했다.

이들은 "진주∼사천 국도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지금도 출퇴근 시간대에 차량 혼잡으로 큰 불편을 겪는데 아파트와 항공산단이 조성되면 교통대란은 불을 보듯 뻔하다"면서 "단지 사천시와 협의가 없었단 이유만으로 예산을 삭감했는데 과연 진주시의원이 맞는지 궁금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천시가 반대해 합의가 되지 않는다고 혼잡한 도로를 이대로 두고만 있는 게 맞느냐. 출퇴근 시 불편을 겪는 사람은 사천시가 아니고 진주 시민이다"라고 밝혔다.

한 시민은 "사천시 처지에서 보면 사천에 직장을 둔 사람이 진주로 출퇴근하는 게 불편해야 사천에 정착하게 된다. 그런 상황에서 사천시와 협의를 하라는 게 이치상 맞느냐"고 따져 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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