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한 번, 제가 필요한 순간이 왔을 때 맘 편히 찾아오시도록 이 자리에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무심코 지나치던 공중전화 부스에 붙어 있는 문구다.

요즘에도 이용하는 사람이 있을까 싶지만, 공중전화는 묵묵히 자리를 지킨다.

며칠 전 외국인 이주노동자가 모국어로 통화하는 모습을 보았다. 그전에는 백발노인이 수화기를 드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기약 없는 기다림의 시간을 보내지만, 절실한 순간 도움을 주는 공중전화가 고마운 날이다. 공중전화 같은 존재가 되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강해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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