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12년 동안 뺏긴 김해 탈환해 힘 있는 여당 만들어야”
민주당 “경제 폭망시킨 2년…나머지 3년 위해 현명한 선택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승리 교두보가 될 낙동강 벨트 김해 지역 여야 총선 후보들이 28일 세차게 내리는 빗속에서 출정식을 하고 본격 선거 운동 깃발을 올렸다. 각 후보는 오는 4월 9일까지 13일 동안 유권자 표 결집에 총력을 쏟는다. 

민홍철(더불어민주당) 김해 갑 후보는 28일 오전 삼계동 선거사무소 앞 사거리에서 22대 총선 출정식을 했다. 배우 명계남 씨가 지지 연설을 하고 있다. /이수경 기자
민홍철(더불어민주당) 김해 갑 후보는 28일 오전 삼계동 선거사무소 앞 사거리에서 22대 총선 출정식을 했다. 배우 명계남 씨가 지지 연설을 하고 있다. /이수경 기자
박성호(국민의힘) 김해 갑 후보는 28일 오후 진영읍 우리은행 앞에서 출정식을 하고
박성호(국민의힘) 김해 갑 후보는 28일 오후 진영읍 우리은행 앞에서 출정식을 하고 "진영 구도심 대중교통 확충, 신도시에 과학고등학교 유치를 꼭 하겠다”고 밝혔다. /이수경 기자

◇김해 갑 = 민홍철(더불어민주당) 김해 갑 후보는 이날 오전 삼계동 선거사무소 앞 사거리, 오후 진영읍 우리은행 앞에서 '민심캠프 출정식'을 했다. 출정식에는 선거대책위 고문들과 허성곤 전 김해시장, 전현직 도·시의원, 지지자들이 참석했다. 특히 단일화에 합의한 진보당 박종택 전 예비후보와 명계남 배우가 지지 유세를 해 눈길을 끌었다.

민 후보는 삼계동 출정식에서 "헌법 제1조에 나오는 국민 주권을 제대로 행사할 때가 4월 10일이다. 윤석열 정권 2년을 심판하고 나머지 3년은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 진보당 박종택 전 예비후보가 민홍철이 당선해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달라고 염원을 전했는데,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소상공인 뵙기가 민망하다. 대통령 잘못 뽑은 탓에 경제 폭망, 민주주의 후퇴, 역사 퇴행, 검사 독재가 우리 목을 죄고 있다. 다시 선진국 대한민국을 일으켜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종택 전 예비후보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되는데, 이번엔 3선 민홍철이 적임자라고 생각하는 민심에 숟가락을 얹었을 뿐이다. 민심을 따라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공정과 상식 한마디로 대통령이 됐지만 지난 2년간 우리에게 보여준 공정과 상식은 무엇이었나. 4월 10일 꼭 심판하자"고 강조했다.

명계남 배우는 "제가 나이 70인데 친구들 중 윤석열 대통령 찍은 사람 많다. 찍어 놓으니까 어떠냐 물었더니 '이 정도일 줄은 몰랐지, 알았으면 찍었겠나. 찍은 손이 부끄럽다'고 하더라. 문재인 전 대통령, 국민의힘, 유권자들도 속았다. 주권은 우리 손에 있지만 잠깐 모두가 속을 수 있다. 하지만 선거를 통해 회복할 주권이 우리에게 있다. 국민이 준 권한을 가지고 국민을 고통받게 한다면 우리가 회초리를 가해야 한다"고 투표를 독려했다. 

박성호(국민의힘) 김해 갑 후보 역시 선거사무소가 있는 삼계동 장신대역 사거리와 진영읍 우리은행 앞에서 두 차례 출정식을 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경선에 참여했던 권통일·엄정 전 예비후보, 권요찬 진영지역 도의원, 류명열 김해시의회 의장이 지지 유세를 하며 힘을 실었다. 

박 후보는 진영읍 출정식에서 "진영인들의 역사적 의식 그리고 자존심과 옛날 명성을 찾고자 하는 진영읍 주민들 여망을 안다. 지난 12년 동안 진영, 김해에 무슨 변화가 있었나. 김해 1인당 총생산액이 경남 평균보다 430만 원 적다. 소득이 적으니까 김해 청년 30%가 딴 데로 간다. 바꿔야 한다"며 "나랏일, 경남도정, 의생명센터 원장을 하면서 기업·청년·소상공인과 아픔을 같이했다. 저는 정치인 출신이 아니고 공무원을 했다. 김해에 와서 김해시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 새로운 것도 엄청 시도했다. 진영, 김해, 대한민국을 제대로 바꾸겠다. 거짓말 하면 반드시 4년 뒤 책임지는 정치를 하겠다. 진영 구도심 대중교통 확충, 신도시에 과학고등학교 유치를 꼭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야당이 폭주한다. 국민의힘에 조금만 힘을 실어달라. 국정과제를 제대로 추진하려면 여당 후보, 김해시장과 발맞춰 예산을 따와야 하는데, 추진력 있는 여당 후보가 필요하다. 제가 진영, 김해 공약을 반드시 책임지겠다. 일할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권통일 선대위원장은 "윤석열 정부 국정을 잘 수행하기 위해 박성호 후보가 압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김해는 집권 여당 국회의원이 필요하다. 대통령, 도지사, 시장 모두 우리 당이다. 박성호 후보가 국회의원이 되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연설했다. 

김정호(더불어민주당) 김해 을 후보는 28일 장유 상권 중심지인 롯데마트 옆 장유 중앙광장에서 본격 선거 운동 출발을 알리는 출정식을 했다. /김정호선거캠프
김정호(더불어민주당) 김해 을 후보는 28일 장유 상권 중심지인 롯데마트 옆 장유 중앙광장에서 본격 선거 운동 출발을 알리는 출정식을 했다. /김정호선거캠프
조해진(국민의힘) 김해 을 후보는 28일 오후 장유3동 김해기적의도서관 광장에서 선거 운동 시작을 알렸다. 조 후보가 선거대책위원장인 박찬종 전 국회의원과 선거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이수경 기자
조해진(국민의힘) 김해 을 후보는 28일 오후 장유3동 김해기적의도서관 광장에서 선거 운동 시작을 알렸다. 조 후보가 선거대책위원장인 박찬종 전 국회의원과 선거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이수경 기자

◇김해 을 = 김정호(더불어민주당) 김해 을 후보도 장유 상권 중심지인 롯데마트 옆 장유 중앙광장에서 본격 선거 운동 출발을 알리는 출정식을 했다. 전현직 도·시의원들과 당원 지지자, 뚝심유세단 등이 참석했다. 

김 후보는 "윤석열 정권 2년 동안 대한민국 주인인 국민은 무시당하고, 대신 여사와 검사가 주인 행세를 하고 있다. 2년도 지긋지긋한데 남은 3년 끔찍하지 않으냐"라며 "4월 10일 투표로, 선거 혁명으로 확실하게 심판하자"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 정권은 부울경 메가시티를 무산시킨 것도 모자라 선거용이지만 수도권 몰빵, '메가시티 서울'을 추진한단다. 정말 지방소멸 정권이다. 이번 총선에서는 낙동강 벨트 탈환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김해를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을 내리꽂았다"며 "김해시민을 낮춰 보는 지방 차별 검찰 독재, 김해 무시 낙하산 공천을 4.10 투표로 본때를 보여주자"고 거듭 강조했다. 

배병돌 전 김해시의회 의장은 지지 연설에서 "4월 10일은 무능·무책임·무도한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을 심판하는 날"이라며 "뚝심과 실력, 진심과 의리 있는 김정호를 꼭 뽑아 3선 중진 의원으로 만들자"고 말했다. 

조해진(국민의힘) 김해 을 후보는 장유3동 김해기적의도서관 광장과 내외동 오렌지타운상가 앞에서 선거 운동 시작을 알렸다. 선거대책위원장인 박찬종 전 의원을 비롯해 김성우 총괄선거대책본부장과 선거대책본부장단, 도·시의원, 지지자 등이 자리를 같이했다.

조 후보는 젊은 층이 많은 지역임을 의식해서인지 기적의도서관 광장 출정식 전에 유세단과 율동을 같이 하며 시선을 끌었다. 이어 유세 차량에 올라 대중가요 '비 오는 날의 수채화'를 열창해 얄궂은 날씨로 처진 분위기를 끌어올리려 애썼다.

조 후보는 "국회의원 세 번 하고 20년을 갈고닦았는데 김해로 가라고 하더라.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하지만 얼마나 나라가 힘들면, 얼마나 승리가 갈급하면 뿌리째 뽑아서 딴 데 가라 할까. 초선이면 안 된다 했을 거다"라고 전략공천 소회를 먼저 밝혔다. 그러면서 "4월 10일은 김해 발전의 전진과 퇴보가 결정되는 날이다. 집권당 4선, 능력자 조해진이 김해의 그림을 새로 그릴 것이다. 김해를 제2수도권 중심도시, 부울경 메가시티의 핵, 가덕도신공항 에어시티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박찬종 선대위원장은 "김해시 주촌면 선지리가 고향이고 조상 묘소가 다 있다. 조해진 의원 외가도 김해이고 자랄 때도 외가에서 자랐다"고 조 후보와 김해 연관성을 강조하며 "4월 10일 선거는 나라의 사법 질서를 바로 세우고, 국회 정상화, 의회주의를 제대로 앉히고 헌법 질서를 지키는 선거가 되느냐 아니냐 갈림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석해균 선장은 "저는 부하를 살리기 위해 총탄 6발을 맞고 살아남았다. 조해진 후보도 나라의 미래를 위해서 김해로 왔고 온 몸을 던질 수 있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이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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