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시리아와 월드컵 예선 7차전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승부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 한국 축구의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이 사실상 시리아전 승패에 달렸다. '뻔한 전술·무뎌진 창'이라는 지적에서 벗어나 분위기를 반전시킬 화끈한 승리가 절실하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복병' 시리아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A조 7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한국 축구는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3승1무2패(승점 10)를 기록, 6경기 연속 무패(4승2무)의 이란(승점 14)에 이어 A조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살얼음판이 따로 없다.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 9)과 4위 시리아(승점 8)가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다.

아직 최종예선이 4경기나 남았지만 슈틸리케호는 눈에 보이는 전술과 상대를 압도할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해 팬들의 실망이 크다.

슈틸리케호는 시리아를 상대로 승리가 절실하다. 이를 통해 '2위 굳히기'와 더불어 추락한 태극전사들의 자존심도 되살려내야 한다.

7차전 상대인 시리아는 애초 A조 최약체로 평가됐지만, 최종예선을 치르면서 4위까지 치고 오르면서 '복병'이 됐다. 한국은 지난해 9월 말레이시아 세렘반에서 시리아와 최종예선 2차전에서 만나 0-0 무승부를 거뒀다.

시리아의 극단적인 '침대축구'도 무승부에 한몫했지만, 밀집수비를 뚫지 못한 대표팀의 허술한 전술이 더 도마 위에 올랐다.

이미 지난해 9월 시리아를 상대로 '예방주사'를 확실히 맞았던 만큼 이번에는 슈틸리케호에 '두 번의 실수'는 용납될 수 없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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