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KBO 미디어데이 개최
롯데 "레일리 예고" 외인 맞대결 성사
오는 31일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NC다이노스와 롯데자이언츠의 개막전은 외국인 투수 간 맞대결로 치러진다.
NC 김경문 감독은 27일 오후 3시 서울시 용산구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미디어데이&팬페스트'에 참석해 개막전 선발투수로 새 외국인 투수 제프 맨쉽을 내보낸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 롯데에 15승 1패라는 압도적인 상대 전적에 대해 "사실 지난해에는 운이 좋아서 롯데를 많이 이겼다"고 겸손해했다. 그러면서 올 시즌 롯데로 복귀한 이대호를 의식한 듯 "올해는 NC 투수들이 이대호를 얼마나 마크하느냐에 따라 성적이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이에 롯데 조원우 감독은 선발투수로 레일리를 예고했다. 조 감독은 "우리가 작년에 NC전에 상당히 고전했다"며 "개막전부터 연패를 끊으며 시즌을 시작하고 싶다"고 응수했다.
올 시즌 NC에 입단한 맨쉽은 시범경기 2경기에 등판, 8이닝을 던지며 1승 1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첫 등판에서는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2번째 등판에서는 경기 초반 제구 난조를 겪고 3이닝을 던지는 데 그쳤다.
이에 맞서는 레일리는 2015년부터 롯데에서 뛰면서 통산 62경기에 등판해 19승 19패 평균자책점 4.13의 성적을 거뒀다. 2시즌 동안 364이닝을 소화한 능력을 인정받아 3시즌째 롯데맨으로 남았다.
맨쉽이 과연 한국야구 데뷔 무대에서 홈 팬들에게 어떤 투구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한편, 김 감독은 "올 시즌 코칭 스태프(와 선수단) 다같이 노력을 많이 했다"면서 "올해는 10개 구단 모두가 대등한 전력이다. 선수들이 잘 뛸 수 있도록 뒤에서 열심히 돕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강해중 기자 midsea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