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공적 인정
유족 장학금 100만 원 하동군에 전달

한국전쟁 때 강원도 하감령 전투에 참여해 무공을 세운 하동군 금성면 고 고경석 일등병에게 참전 64년 만에 화랑무공훈장이 추서됐다.

윤상기 군수는 20일 오전 10시 30분 집무실에서 고 고경석 일병의 아들 영주(49) 씨에게 부친의 화랑무공훈장을 전수했다.

화랑무공훈장은 한국 전쟁기 각종 전투에 참가해 헌신 분투하며 전과를 올리고 공적을 세운 유공자에게 수여하는 대한민국 네 번째 무공훈장으로, 국방부가 고인의 공적을 뒤늦게 확인해 추서했다.

고 고경석 씨는 전쟁이 치열한 1953년 입대해 제9보병사단에 근무하면서 전쟁 중 오른팔 관통상을 당해 1955년 일병으로 의가사제대 했으며 이후 1985년 사망했다.

국방부는 '선배 전우 명예 선양사업'의 하나로 최근 한국전쟁 참전자에 대한 무공훈장 찾아주기에 나서 1953년 6월 강원도 금화지구 하감령 전투에 참전해 공적을 세운 기록을 확인했다.

아들 영주 씨는 "아버님께서 전쟁 때 당한 부상으로 고생하셨는데 늦게나마 훈장을 받게 돼 영광스럽다"며 "아버님의 공적에 조금이나마 보상하는 계기가 마련돼 감사하다"면서 후학 발전을 위한 장학기금 100만 원을 기탁했다.

한국전쟁에 참여했던 하동군 금성면 고 고경석 일등병이 64년 만에 화랑무공훈장을 받았다. 왼쪽 셋째부터 고 고경석 씨 아들 고영주 씨, 윤상기 하동군수. /하동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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