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전 6이닝 1실점 호투에도 타선 '꽁꽁'
1-2로 져 4연패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좌완 류현진(30)이 복귀 이후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으나 첫 승의 갈증을 이번에도 해소하지 못했다.

류현진은 2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하지만 류현진만 나오면 침묵하는 타선이 이번에도 단 한 점도 안겨주지 않았다. 류현진은 0-1로 끌려가던 7회말 수비를 앞두고 교체됐고 팀이 1-2로 패해 시즌 4패째를 안았다.

비록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류현진은 올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달성하며 선발진 잔류의 희망을 키웠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150㎞가 찍혔다. 지난 등판 때부터 체인지업 비중을 늘린 류현진은 이날 96개의 공 중 40개가 체인지업으로 빠른 볼 30개보다도 많았다. 30%대이던 체인지업을 42%까지 높인 셈이다.

1회말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의 총알같은 홈 송구로 실점 위기를 넘긴 류현진은 그러나 2회말 결국 선취점을 내줬다. 첫 타자 브랜던 크로퍼드에게 좌익수 쪽 2루타를 맞은 뒤 크리스티안 아로요의 2루 땅볼에 이은 조 패닉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선제점을 빼앗겼다.

4회말과 5회말을 거푸 삼자범퇴로 넘긴 류현진은 6회말 벨트와 포지에게 안타를 내줘 2사 1, 3루에 처했으나 크로퍼드를 3루수 뜬공으로 잡은 뒤 7회말 애덤 리베라토어에게 공을 넘겼다.

다저스는 류현진이 물러난 뒤 7회말 추가 실점했고, 8회초 공격에서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으나 한 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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