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점수 70점…더 배워야"

유럽 무대 한국인 시즌 최다 골을 기록한 손흥민(토트넘)이 금의환향했다.

손흥민은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카일 워커, 케빈 비머, 벤 데이비스 등 팀 동료 세 명과 함께 귀국했다.

이날 공항 입국장엔 토트넘 한국팬 수십 명이 찾아 토트넘 응원가를 부르며 손흥민 등을 반겼다. 손흥민은 "동료 선수들이 한국에 간다고 기대를 많이 했는데, 이렇게 많은 팬이와주셔서 기가 산다"며 웃었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글로벌 메인 스폰서인 AIA그룹의 초청으로 팀 동료들과 귀국했고 25일까지 한국에 머물며 다양한 이벤트에 참가할 예정이다.

그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시즌 21골(정규 리그 14골, 컵대회 6골,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골)로 차범근이 보유했던 유럽 무대 한국인 시즌 최다 골(19골)을 넘어섰다. 다음은 손흥민과 일문일답이다.

손흥민(토트넘)이 23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 팬들에게 손가락 하트를 그려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올 시즌 자신에게 점수를 매긴다면.

"내게 100점이란 점수는 없다. 메시나 호날두급이나 받을 수 있는 점수다. 올 시즌은 행복했지만, 어려운 시기도 있었다. 어려움을 극복하며 성장할 수 있었다. 내게 70점 정도를 주고 싶다."

-너무 적은 점수 같은데.

"아직도 어리다고 생각한다. 여기가 끝이 아니다. 100점이면 앞으로 전진할 수 없다. 더 배워야 한다."

- 올 시즌이 끝난 뒤 어떤 생각이 들었나.

"헐 시티전을 끝내고 누웠는데 잠이 안 오더라. 새벽 5시까지 못 잤다. 매우 감사한 시즌이었고 배울 것이 많았던 시즌이었다."

-우승을 못 해 아쉬움도 있을 텐데.

"좋은 모습을 보여드렸지만 우승을 못 해 아쉽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이나 프리미어리그나 마지막 고비를 못 넘었다. 그래도 작년보단 좋은 성적을 거뒀으니, 내년 시즌엔 올 시즌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두리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한 번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본 적이 없는데 꼭 한번 들고 싶다."

-20세 이하(U-20) 월드컵이 한창이다.

"기니전을 봤다. 신태용 감독님께 응원 드린다고 연락을 드리기도 했다. 후배들이 잘하더라. 걱정하지 않는다. 침착하게 하면 충분히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카타르전에 관한 각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시리아전에서 이겼지만 경기 내용은 좋지 않았다. 선수들 모두 알고 있다. 정규리그가 끝났지만, 몸 상태를 유지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대한민국이 어떤 팀인지 보여드리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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