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 9이닝 1실점 호투
나성범 복귀전 홈런

에이스 해커가 완벽한 투구로 팀을 연패에서 건져냈다.

NC는 2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SK와 정규시즌 8차전에서 해커의 9이닝 역투에 힘입어 SK를 2-1로 제압했다. 전날 SK에 완투패를 당했던 NC는 그대로 되갚아주며 3연패도 끊었다.

해커는 빠른 볼카운트에 SK 타자들의 배트를 끌어내면서 투구 수를 절약했다. 9회말 투구수가 급격하게 늘어 최종 투구수는 120개를 기록했다. 해커는 9이닝 동안 안타 8개와 몸에 맞는 공 1개를 내주고 1실점으로 막아 완투승을 거뒀다. 2015년 9월 8일 광주 KIA전 이후 개인 두 번째 완투승이다.

1회말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출발한 해커는 2회말 최정과 김동엽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위기의 순간 노련함이 빛을 발했다. 해커는 나주환을 병살타로, 김강민을 내야 땅볼로 요리하고 실점 없이 이닝을 넘겼다.

1-0으로 앞선 3회말 안타와 몸에 맞는 공으로 2사 1, 2루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한동민에게 땅볼을 유도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2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서 NC 선발투수 해커가 1회말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5회부터 7회까지 삼자범퇴 행진을 벌인 해커는 8회말 2사 후 안타를 허용했지만 로맥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2-0으로 앞선 9회말 완봉승을 눈앞에 두고 해커는 안타 3개로 1점을 내준 데 이어 평범한 뜬공을 스스로 놓치면서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그러나 해커는 SK 이성우와 11구까지 가는 긴 승부 끝에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2-1 완투승을 완성했다.

타선에서는 20일 만에 1군으로 복귀한 나성범이 해커의 완투승을 도왔다. 박석민의 이탈로 예정보다 일찍 합류한 나성범은 결승타와 쐐기포를 터트리며 스타성을 발휘했다. 이날 나성범은 홈런 포함 2안타 3사사구 2타점 1득점으로 활약을 했다.

0-0으로 팽팽히 맞선 3회초 1사 만루 찬스에서 나성범은 SK 선발투수 박종훈에게서 적시타를 뽑아내 김태군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7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쐐기포도 쏘아 올렸다. 나성범은 SK 세 번째 투수 김태훈의 초구 직구를 걷어올려 좌중월 솔로 홈런으로 2-0 한 점 더 달아났다. 이 홈런으로 나성범은 5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KBO 역대 50번째)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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