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방한 농구 팬들과 만남
농구유망주와 미니게임도
연습량보다 정신력 강조

"아직 더 많이 우승하고 싶다. 열심히 하다 보면 더 우승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미국프로농구(NBA) 슈퍼스타 스테픈 커리(29·골든스테이트)는 27일 국내 팬들과 처음 함께한 자리에서 더 많은 우승컵을 갖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골든스테이트를 두 차례 NBA 정상에 올려놓았다.

그러나 그는 "더 많이 우승하는 것이 목표"라며 "파이널 가기까지 힘들기는 하겠지만, 더 이기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나머지 팀들도 노력하겠지만, 열심히 하다 보면 우승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한국 방문이 처음인 그는 "어제 비행기와 호텔에서 창문 밖으로 봤는데, 한국을 많이 느껴보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 볼 만한 곳을 묻기도 했다.

커리는 NBA 최고스타 중 한 명이지만, 연습벌레로 알려졌다. 그는 "한계에 도전해야지 더 높이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하려고 한다"면서 "연습량에는 정신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비결을 설명했다.

2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언더아머-스테픈 커리 라이브 인 서울' 행사에서 스테픈 커리가 관중석에서 팬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농구 선수들에게도 '정신력'을 강조했다. 그는 "정신력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선수들이 즐기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매 순간을 마지막 순간처럼 최선을 다하라"고 조언했다.

이날 행사에 함께한 유소년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는 "재능있는 선수들이 많았다"며 "이들에게 동기부여를 해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우리를 보고 NBA 선수를 꿈꾸는 영감을 갖기를 바란다"고 했다.

스테픈 커리는 이날 행사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서울에 오면서 기대하고 왔는데, 많은 팬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다"며 "손꼽아 기다렸는데, 좋은 기운을 받아서 가는 것 같다"고 즐거워했다.

커리의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글로벌 스포츠웨어 브랜드 언더아머 홍보 차 동생인 세스 커리(27·댈러스 매버릭스)와 함께 지난 26일 방한했다.

커리는 자유자재로 던지는 3점슛을 바탕으로 NBA의 역사를 새로 쓴 선수다. 골든스테이트를 두 차례 NBA 정상에 올려놓은 그는 2015년과 2016년에 2년 연속 NBA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2015-2016시즌에는 1위표 131표를 모두 휩쓸어 NBA 사상 처음으로 만장일치 MVP에 오르기도 했다.

커리는 이날 한국 팬들 앞에서 자신의 농구 기술과 노하우를 선보였다. 농구 유망주들에게 자신의 스킬을 전수하기도 하고, 동생 세스 커리와 팀을 나눠 박진감 넘치는 미니 농구 게임을 했다.

전매 특허인 3점슛은 빼놓을 수 없다. 그는 3점슛을 성공할 때마다 기부금이 적립되는 기부 퍼포먼스도 펼쳤다. 커리는 미니 게임을 통해 주희정과 슛 대결을 벌였다.

커리는 "한국 팬들이 보여준 열정에 크게 감동했다. 처음 찾은 한국에서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돼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커리는 28일 오전엔 비공개 팬 미팅에 참가하고 오후에는 지상파 예능프로그램 녹화에 참여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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