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헌 1R 기대…이채호 박재영 오영수 등 용마고 4명
김해고 윤강찬도 상위 라운드 노려…투수가 가장 많아

운명의 시간이 딱 나흘 남았다. 오는 11일 '2018 KBO 신인 드래프트'가 열린다.

이번 드래프트에는 고교·대학 졸업예정자 등 964명이 참가해 KBO 10개 구단 지명을 기다린다.

지난해 드래프트에서 도내 고교팀은 총 7명의 지명자를 배출했다.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지명자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용마고 이승헌, 이채호, 박재영(이상 투수), 오영수(내야수)와 김해고 투수 윤강찬은 프로 지명이 유력하다.

NC다이노스 양후승 스카우트팀장은 "경남 출신으로는 이승헌, 이채호, 박재영, 오영수, 윤강찬과 더불어 김해고 출신 경성대 투수 공수빈이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먼저 도내 출신 최대어로 이승헌이 꼽힌다. 고교 입학 후 투수로 전환한 이승헌은 키 195㎝ 몸무게 100㎏ 건장한 체격조건을 갖췄다. 최고 구속 148㎞에 이르는 빠른 직구와 슬라이더 구사 능력이 강점이다. 1년간 유급한 탓에 지난 6월 신인 1차 지명에서는 제외됐으나, 이번 드래프트에서는 1라운드에서 이름이 불릴 확률이 매우 높다.

용마고 사이드암 이채호와 좌완 박재영도 5라운드 이내 지명될 가능성이 높다.

이채호는 독특한 투구폼과 제구력을 발판으로 올해 급성장한 케이스다. 올해 성적만 놓고 보면 이승헌보다 훨씬 뛰어난 모습이다. 23경기에서 78⅓이닝을 던져 10승 3패 평균자책점 0.92를 기록했다.

외야수에서 전향한 박재영은 투수 경력이 1년이 채 되지 않아 경험이 부족함에도 큰 성장 가능성을 보여 프로구단 스카우트들의 표적이 됐다. 그는 휘어지는 투심성 직구로 상대 타자들을 공략한다. 올해 18경기에서 62⅓이닝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76 성적을 냈다.

오영수와 윤강찬은 신인 1차 지명 후보로 꼽혔으나 마산고 투수 김시훈에 밀려 아쉬움을 삼켰다.

1학년부터 팀의 주전을 꿰찼던 오영수는 어깨가 강하고 일발 장타력을 보유하고 있다. 투수를 선호하는 프로구단의 성향으로 포지션에서 불리하지만 대형 3루수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윤강찬은 2학년이었던 지난해 NC에 1차 지명된 좌완투수 김태현과 더불어 김해고의 쌍두마차를 형성했다. 지난해에는 팀 타격이 약해 10경기에서 1승 3패에 그쳤으나 평균자책점은 0.36으로 매우 뛰어났다.

김해고 김경환 감독은 "체력적인 부분만 보완한다면 언더핸드 투수로 프로에서 활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들 외에도 △마산고 공인욱, 윤광현(이상 내야수), 심주형(포수) △용마고 강동권(내야수) △김해고 김재엽, 이상훈(이상 내야수), 이상민(외야수) △양산 물금고 이진성(투수) △경남대 백찬우(포수), 박세준(외야수), 임태경(내야수)이 프로 지명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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