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새벽 창원 한 모텔 4층에서 추락

추석 전날 남편과 다툰 뒤 모텔에서 머물던 30대 여성이 추락사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4시 52분께 경남 창원 시내 한 모텔 4층에 머물던 A(33·여)씨가 추락해 숨졌다.

이날 A씨는 남편 B(35)씨, 남편의 친구와 함께 새벽까지 술을 마셨다.

오전 3시께까지 술을 마신 뒤 함께 길을 걷던 이들은 행인과 시비가 붙었다.

B씨는 A씨에게 '술을 많이 마셨으니 그냥 집에 가자'고 했으나 A씨는 '그냥 갈 수 없다'며 몸싸움을 하는 등 한동안 남편과 승강이를 벌였다.

이후 인근 파출소로 간 A씨는 '남편이 나를 때려서 함께 있기 싫고 시댁도 가기 싫다'며 보호를 요청했다.

이에 경찰은 모텔에 A씨의 임시숙소를 마련해줬다.

AKR20171008042400052_01_i.jpg
▲ 추락사. / 연합뉴스

경찰은 A씨가 만취한 상태에서 문이 아닌 창문으로 빠져나가던 중 발을 헛디뎌 추락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숙소에 외부인이 침입한 흔적이 없어 타살 가능성은 없으며 스스로 몸을 던졌을 가능성도 희박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도에 사는 A씨는 추석 연휴를 맞아 남편과 함께 시댁이 있는 창원에 머물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 결과와 주변 폐쇄회로(CC)TV 확인 등을 거쳐 사망 원인을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박정헌 기자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