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운용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의 태권도장(葬) 영결식이 거행된 9일 오전 국기원.

오전 8시 30분께 국기원에 도착한 운구차를 하얀 도복의 국기원, 세계태권도연맹(WTF), 대한태권도협회 시범단 120명이 도열해서 맞이했다. 영결식은 '한국 스포츠 거목'의 죽음을 애도하러 온 수백 명의 조문객과 시범단의 선명한 색깔 대비 속에 엄숙하게 치러졌다.

김 전 부위원장은 2일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입원했다가 3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86세.

그는 1986년 IOC 위원에 선출된 뒤 대한체육회장, 대한올림픽위원회 위원장, IOC 집행위원과 부위원장을 지내면서 1988년 서울올림픽과 2002년 한·일 월드컵 등 굵직굵직한 국제대회의 유치에 기여한 한국스포츠의 큰 별이었다.

'태권도계 대부'로 불리는 그는 1971년부터 대한태권도협회장을 맡아 세계태권도연맹(WTF)을 창설하는 등 태권도의 세계화도 주도했고, 국기원장도 지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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