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강원도지사 인터뷰
인프라 구축 마무리 단계, 첨단 ICT 올림픽 자신해
개·폐회식 준비 90% 완성 '평화 메시지 전달할 것'
성화봉송 계기로 붐업 기대…"북한 꼭 출전했으면"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내년 2월 9일부터 25일까지 강원도 평창, 강릉, 정선 일원에서 17일간 열전을 치른다. 지난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들어온 올림픽 성화는 개막식이 열리는 평창 올림픽플라자까지 2018㎞ 거리를 101일간 돌며 세계인의 축제 올림픽을 알리고 있다. 22일 기준으로 평창동계올림픽 개막까지 79일 남았다. 대회 준비 상황은 어디까지 진척됐을까.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서면으로 진행된 <경남도민일보>와 인터뷰에서 "올림픽을 치르기 위한 시설과 경기장은 완벽하게 준비됐다"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남은 기간 올림픽 대회와 입장권 판매 홍보에 집중해 많은 분들이 겨울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

다음은 최 지사와 일문일답.

-전반적인 대회 개최 준비 상황은.

"평창올림픽을 치르기 위한 시설과 경기장은 대부분 완공했거나 연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특히 모든 경기장이 30분 안에 이동할 수 있는 거리에 있는 것이 강점이다. 국내외 관람객들을 위한 숙식 등 서비스 분야도 시설 개선 사업 등을 12월 초까지 모두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한 대회 기간 펼쳐질 공연, 전시, 스페셜 이벤트 등 30여 개 문화행사 프로그램도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다."

-아직 부족한 점이나 남은 기간 중점적으로 준비하는 사안은.

"국민들의 성원 없이는 대회 성공이 불가능하다. 지난 1일 성화가 입국한 이후 성화봉송을 계기로 특별 이벤트가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전국민적인 붐업을 위해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참여 열기를 확산하는 데 매진하겠다. 앞으로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교육기관 등으로 확대하는 등 입장권 판매 홍보에 집중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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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개막식 준비는 어떻게 돼 가나.

"개·폐회식은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 주관한다. 개·폐회식 연출안은 지난 3월 IOC(국제올림픽위원회)의 호평을 받으며 승인을 완료했다. 시나리오도 현재 90% 이상 완성된 상태다. 무대, 의상, 소품을 만들고 캐스팅하는 본격 제작 단계에 이르렀다. 한국 전통문화 정신인 '조화'와 현대문화의 특성인 '융합'을 바탕으로 세계 평화의 메시지를 보여주는 개·폐회식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평창올림픽이 과거 올림픽과 차별화하는 부분은.

"이번 올림픽은 첨단 ICT(종보통신기술)올림픽이 될 것이다. 현재보다 20배 이상 빠른 세계 최초 5G 초고속 무선통신을 이용해 홀로그램, 가상현실 등 다양한 실감 미디어를 서비스할 계획이다. 또한 개별로 입국하는 관광객들이 스마트폰으로 입국에서부터 출국까지 교통·경기 관람·숙박·관광·쇼핑·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올림픽 붐업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데 대안은.

"성화봉송이 시작되면서 올림픽 유치할 때의 열정이 다시 타오르고 있다. 그동안 홍보는 강원도가 주도해왔으나, 지금은 강원도, 조직위, 정부가 올림픽 붐 조성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각종 매체를 활용해 다각적인 홍보도 펼치고 있다. 성화봉송이 이뤄지는 101일간 전국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축하행사로 전국민이 올림픽에 미리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북한 참여에 대해서는.

"이번 올림픽에 북한과 꼭 같이 가고 싶다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 그만큼 북한의 올림픽 출전은 남북은 물론 전세계에 평화 메시지를 전해줄 뿐만 아니라, 올림픽을 진정한 지구촌 화합의 장으로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다. 북한이 올림픽 출전자격을 따기 위해 예선전에도 꾸준히 참여했고, 일부 종목에서는 본선 출전권을 확보했기에 올림픽에 참가하지 않을 이유도 없다. 얼어붙은 한반도 정세를 녹여줄 수 있는 것은 북한의 올림픽 참여뿐이다."

-마지막으로 도민과 국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강원도는 이미 올림픽이 시작됐다고도 할 수 있다. 그동안 유치와 준비를 위해 함께 뛰어준 강원도민과 국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남은 기간 올림픽이 성공 개최될 수 있도록 하나된 강원도민의 열정을 보여주시고 올림픽 참여 열기가 확산하도록 국민 모두가 동참해주시길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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