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우산재단 아동옹호센터, 급식 학생의견 반영 등 14가지 제안

경남지역 아동들이 6·13 지방선거 아동공약을 발표하고 정당과 후보자들에게 반영을 요구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남아동옹호센터는 10일 경남도청에서 '경남 아동이 제안하는 아동정책·공약 발표회'을 열고 경남도지사와 경남도교육감후보에게 각각 7가지 공약을 제안했다. 이날 발표회는 지난 2월부터 두 달간 지방선거 정책과 공약에 대한 경남지역 18세 미만 아동 920명 의견을 받아 이뤄졌다.

이날 박민재(창원 명도초5), 이환희(창원 상북초6), 조연우(창원 명곡초6), 이주형(창원 창덕중2), 김태양(김해 신어중3), 조수현(창원 마산여고2), 박지영(고성 철성고3) 등 아동대표 7명이 참석해 경남도교육감 예비후보 4명에게 공약상자를 전달했다. 이번 공약에는 아동의 생존권, 보호권, 발달권, 참여권 등이 고루 담겼으며, 교육·안전·복지 관련 정책이 많았다.

이들은 경남도지사 후보자에게 △통학로 주변 금연구역 지정 △안전하고 쾌적한 통학로 구축 △놀이와 여가시설 확대 △대중교통 시스템 개선 △청소년 유해시설 단속 △자전거 이용 편의성 확보 △청소년 일자리 문제 해결 등 아동 청소년을 둘러싼 지역사회 문제 7가지를 제안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남아동옹호센터가 10일 도청에서 '경남 아동이 제안하는 아동정책 공약 발표회'를 열었다. /박종완 기자

경남도교육감 후보자들에게는 △학교급식 학생의견 반영 △교내 놀이와 휴식 공간 확보 △학교시설 안전점검과 화장실 개선 △학생 복장과 용모 선택권 확대 △적성과 진로 프로그램 확대 △학생 기본권리 보장 △교과목 외 필요한 교육기회 제공 등을 요구했다. 발표회에 참석한 김선유, 박성호, 이효환, 차재원 경남도교육감 후보자는 모든 결정에 아동 중심, 아동의 최상 이익에 맞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공약상자에 서명했다.

권희경 창원대 가족복지학과 교수는 "어른이 생각하는 최우선 과제와 아동이 생각하는 우선 과제는 다르다. 그간 어른들이 추진한 정책은 어른 생각에 맞춰진 것들이다. 아동이 가장 희망하는 복지정책에 대해 스스로 목소리를 냈다는 점에서 참여권 보장을 위한 움직임이 시작된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이번 발표회로 아동의 참여권 절반이 이뤄진 것이다. 앞으로 어떤 공약들이 받아들여질지가 아동 참여권 실현에 중요한 결과물이 될 것"이라고 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남아동옹호센터는 앞으로 '미래에서 온 투표' 캠페인을 통해 모은 7대 공약이 반영되는지 아동과 함께 모니터링 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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