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경제가 올해 1분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조선업 경기 침체와 한국지엠 사태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동남지방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18년 1분기 경남지역 경제동향'을 살펴보면 경남 광공업생산은 지난해 1분기보다 9.1%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감소세다. 전기·가스·증기업(13.3%), 기계장비(4.5%),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20.5%) 등이 늘었으나, 주력 업종인 기타 운송장비(-38.2%), 자동차(-10.6%), 금속가공(-8.1%)이 줄어 하락을 이끌었다.

1분기 도내 건설수주액은 1조 8400억 원으로, 토목(-58.1%)과 건축(-33.4%) 부문이 모두 크게 줄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6% 감소했다. 발주자별로 공공부문은 371.2% 증가했으나, 민자(100.0%), 민간(12.4%) 부문이 줄었다.

소매판매는 백화점(-5.4%), 승용차·연료소매점(-0.2%)에서의 감소를 슈퍼·잡화·편의점(1.6%), 전문소매점(0.5%), 대형마트(1.0%)에서 메워 지난해 1분기보다 0.4% 증가했다.

수출과 수입은 모두 늘었다. 1분기 경남 총수출액은 111억 달러로, 지난해 1분기보다 소폭(0.3%) 증가했다.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41.3%), 기계장비(3.2%), 종이제품(13.3%) 등에서 늘었다. 수입은 총 53억 달러로 석유정제(42.2%), 기타 운송장비(78.1%), 전기장비(20.7%) 등에서 크게 늘어 전년 동기보다 16.1% 증가했다.

소폭이지만 취업자 수도 늘었다. 1분기 도내 취업자는 169만 7000명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0.4%(7000명) 증가했다. 농업, 임업 및 어업, 광제조업에서 고용이 늘었다. 실업자 수는 6만 명으로 60세 이상(3000명), 15~29세(1000명) 실업자가 늘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0명(0.8%) 증가했다.

1분기 경남 인구는 335만 9000명으로 2338명이 순유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군별로 양산시(3118명), 거창군(216명)은 순유입했으나, 조선업 경기 침체 영향을 받은 거제시(-2001명), 창원시(-1094명), 통영시(-658명)는 순유출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분기보다 1.0% 상승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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