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별리그 F조 첫 상대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맞붙을 스웨덴은 공격의 '무딘 창'과 달리 수비는 '견고한 방패'로 무장했음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야데 안데르손 감독이 이끄는 스웨덴은 10일 예테보리 울레비 스타디움에서 열린 페루와 평가전에 마르쿠스 베리(알아인)-올라 토이보넨(툴루즈) 투톱을 앞세운 4-4-2 전형을 들고 나왔다.

스웨덴이 이날 기록한 슈팅은 총 4개. 유효 슈팅은 절반인 2개에 불과했다. 볼 점유율에서도 46-54로 페루에 밀렸고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스웨덴은 최근 A매치 3경기 연속 무득점, A매치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 행진 중이다.

스웨덴 공격수보다 상대적으로 높이에서 밀리는 한국의 수비진이 특별히 경계해야 할 점이다. 날카롭지 않은 공격진과 달리 포백 수비라인은 탄탄했다.

수비진은 왼쪽부터 루드비그 아우구스틴손(브레멘)-안드레아스 그랑크비스트(FC크라스노다르)-빅토르 린델뢰프(맨체스터 유나이티드)-미카엘 루스티그(셀틱)가 늘어섰다.

양쪽 측면의 아우구스틴손과 루스티그가 오버래핑으로 공격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했지만 전반적으로 네 명의 수비수가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며 페루 공격수들을 길목에서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오랫동안 다져진 수비 조직력을 앞세운 스웨덴은 월드컵 유럽예선에서 네덜란드를 따돌리고 조 2위로 플레이오프에 나서 이탈리아마저 제치고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신태용 감독과 차두리 코치가 스웨덴까지 날아가 직접 스웨덴의 마지막 평가전을 지켜본 가운데 신 감독이 스웨덴을 깰 해법을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