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이사 자수해 수사 본격화…리베이트 비리 시인

검찰이 5월 말로 폐업한 창녕 부곡하와이 경영 비리 여부를 수사 중이다.

창원지검 밀양지청은 31일 부곡하와이 경영진이었던 전 이사 ㄱ 씨를 상대로 회사 경영 비리 문제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호영 창원지검 밀양지청장은 "지난 22일 부곡하와이 ㄱ 전 이사가 직접 검찰에 찾아와 자수한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ㄱ 전 이사는 지난 18일 폐업을 앞둔 부곡하와이 사업장 내에 자신의 경영 비리를 인정하는 자필 대자보를 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대자보에서 "업무를 진행하면서 업체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아 개인 용도로 사용해 왔음을 인정하며 이로 말미암아 회사에 손해를 끼쳤음을 뉘우친다"고 적었다. 또 "무엇보다 법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회사와 직원 여러분에 대한 도리라 생각해 검찰에 직접 출두해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법의 판단에 따라 추징된 금액 전부를 회사에 환원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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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녕부곡하와이 전 이사가 쓴 대자보.

부곡하와이 노조는 지난 5월 초 "ㄱ 전 이사가 또 다른 ㄴ 전 이사와 함께 사표를 냈고 대표이사는 재빠르게 사표 수리를 해버렸다"고 말한 바 있다.

최 밀양지청장은 "검찰에 자수한 경우도 수사번호를 부여해 고소 고발한 것과 똑같이 수사 절차를 밟는다. ㄱ 전 이사가 자수한 내용과 현재 수사 진행 상황은 밝힐 수 없다. 수사는 생물이기 때문에 수사 기간도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부곡하와이 노조는 이번 주 중 ㄱ 전 이사를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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