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2033년 문화콘텐츠혁신밸리 조성 계획

(재)경남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 도 출연기관 설립
국내 기업 20곳 유치하는 콘텐츠산업타운 조성
제작 상품 도민이 소비하는 콘텐츠 체험관 건립

경남도 "문화콘텐츠를 산업화해 미래 먹거리로"

경남도는 김해시에 ‘경남문화콘텐츠혁신밸리’를 조성해 웹툰 등 문화콘텐츠를 경남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하는 중장기 계획을 27일 발표했다. 이를 뒷받침하고자 도 출연기관인 (재)경남문화예술진흥원 내 문화콘텐츠 조직을 분리해 (재)경남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을 새롭게 도 출연기관으로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경남도 문화체육국은 27일 김해시에 문화콘텐츠혁신밸리를 조성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미지
경남도 문화체육국은 27일 김해시에 문화콘텐츠혁신밸리를 조성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미지

도는 문화콘텐츠혁신밸리 조성을 4단계로 추진한다. 1단계는 2019년부터 올해까지 콘텐츠산업 지원 기반 구축이다. 도내에 경남콘텐츠기업지원센터(김해), 경남음악창작소(김해), 경남콘텐츠코리아랩(창원), 경남웹툰캠퍼스(창원)가 있다. 내달 경남글로벌게임센터(창원), 5월에는 경남이스포츠상설경기장(진주)이 문을 연다.

도는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콘텐츠진흥원 지역콘텐츠산업 지원 인프라 공모사업 6개를 모두 유치했다. 이정곤 문화체육국장은 “경남에 갖춰진 기반시설에서 창업 29건, 고용 721명, 전문인력 3118명을 배출하는 성과를 달성했다”며 “무엇보다 웹툰 전문기업 ‘피플앤스토리’ 등과 같은 경남 대표 문화콘텐츠기업을 육성하는 성공적인 사례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2단계는 글로벌 융복합 콘텐츠산업타운 건립이다. 경남콘텐츠코리아랩에서 창업 교육을 받아 경남콘텐츠기업지원센터가 육성한 기업이 수도권으로 떠나지 않고 도내에 머무를 수 있도록 거점 핵심기관을 운영할 계획이다. 융복합 콘텐츠 기업 입주실, 제작 지원실, 실험실 등을 조성하고 온라인 콘텐츠 지식재산(IP) 체계를 구하고 펀딩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해시에 본사를 둔 웹툰전문기업 피플앤스토리 작품. /피플앤스토리
김해시에 본사를 둔 웹툰전문기업 피플앤스토리 작품. /피플앤스토리

이 국장은 “7년 이상 성장한 국내 기업 20곳을 유치해 수도권 중심 문화콘텐츠산업을 경남으로 옮기겠다”며 “이미 국비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콘텐츠산업타운은 올해 실시설계 작업이 마무리되면 내년에 착공해 2026년 개소할 예정이다. 사업비는 총 300억 원(국비 95억 원, 지방비 205억 원)이다.

3단계는 융복합 콘텐츠 전시·체험관 건립이다. 도는 도민 중심 참여형 생태계를 조성하고자 도내 콘텐츠기업이 제작한 상품을 도민이 향유, 소비하는 구조를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내년 신규사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올해 국비 80억 원 확보에 애쓴다. 그러면서 2030년까지 분산된 문화콘텐츠산업 지원 시스템을 모아 협력지구를 추진한다. 콘텐츠산업타운을 중심으로 공간적 협력지구를 만들고 사업별 체계를 일원화해 운영할 방침이다.

마지막 4단계는 2033년 문화콘텐츠혁신밸리 조성이다. 도내 콘텐츠산업 규모 확대에 발맞춰 도내 청년들이 취업하고 창업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문화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경남도 문화콘텐츠혁신밸리 조성 계획. /경남도
경남도 문화콘텐츠혁신밸리 조성 계획. /경남도

이 국장은 “문화콘텐츠혁신밸리를 조성하려면 핵심 추진기관이 필요하다”며 “경남문화콘텐츠진흥원을 별도로 설립해 경남 문화콘텐츠산업 육성 중장기 기본계획을 추진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남이 선도적으로 문화콘텐츠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수도권 중심 구조를 변화시키겠다”고 말했다.

국내 콘텐츠산업 매출액은 137조 원 규모다. 경남 비중은 1조 4000억 원으로 전국 1% 수준이다. 

/이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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