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해경이 임금 문제로 다투고 어선 연료탱크에 냉각수를 넣어 엔진을 망가뜨리고 달아난 40대가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24일 밝혔다.

통영선적 어선 선원이던 ㄱ(45) 씨는 지난달 7일 술을 마신 상태에서 선주 ㄴ 씨와 임금 문제로 다투고 8일 새벽 1시쯤 거제 지세포항에 정박 중이던 어선 연료탱크 마개를 열고 냉각수를 넣어 엔진을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선주 ㄴ 씨는 어선 엔진이 자꾸 꺼지자 자신과 다툰 후 잠적한 ㄱ 씨를 수상히 여겨 창원해경에 신고했다. 이 어선의 연료주입구는 선원이 아니면 찾기 어려운 구조였다.

ㄱ 씨는 해경이 수사에 나서자 지난 18일 자진 출석해 범행을 자백했다. ㄱ 씨는 "임금 방식에 불만을 제기했지만 무시당했다"며 "홧김에 연료탱크에 물을 넣었다"고 진술했다.

창원해경은 ㄱ 씨가 상해 혐의로 지명수배 중인 것을 확인하고 이날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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