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가 지났지만 맹렬한 폭염은 식을 줄을 모른다. 또 불볕더위에 전기사용량이 급격하게 늘면서 정전도 늘고 있다.

6~8일 도내 전역에서 폭염경보가 발령됐다.

지난 7일 창원은 낮 최고기온은 38.5도로 1973년 기상청 관측 이래 역대 8월 최고기온을 경신했다. 이날 양산 38.7도, 김해 38도, 진주 37.1도, 거제37도, 남해 36.9도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이날 기록적인 폭염에 거제에서는 밭일 하던 60대 여성이 온열질환으로 숨지기도 했다. 또 밀양과 통영은 지난 6일 각각 39도, 36.3도로 역대 최고기온 기록을 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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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진 이후에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자 에어컨 등 냉방기구 사용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창원은 지난 6일 밤 최저기온이 27도, 7일 밤 최저기온이 25.4도로 열대야가 이어졌다. 도내 대부분 지역에서 밤 최저기온이 25도를 웃돌았다.

열대야로 전기사용량이 급격하게 늘면서 정전이 잇따랐다.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한 아파트에서는 지난 7일 오후 7시 30분부터 한 시간 동안 정전으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한국전력공사는 전력사용 급증으로 차단기가 내려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31일 오후에도 내서읍 또 다른 아파트에서 정전이 있었다.

기상청은 8일 창원·김해·거제·사천·통영·남해·고성·하동에 호우 예보특보를 내렸다. 비는 9일 오후까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경남 내륙지역에 20~60㎜, 해안지역에는 30~80㎜ 비가 내릴 것으로 보고 시설물 관리에 주의를 당부했다. 기상청은 "일시적으로 폭염특보는 해제되지만 10일부터 다시 폭염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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